파스타의 새로운 조합, 치킨 필라프로 완성되는 한 끼
성수동은 감성 카페와 파스타 맛집이 넘쳐나는 동네지만, 그중에서도
까망은 조금 색다른 포인트로 주목받는 곳입니다. 이곳은 파스타 전문점임에도 불구하고,
치킨 필라프라는 독특한 메뉴가 오히려 더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성수역 2분 거리, 카페거리와 맞닿은 위치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주택을 개조한 공간에서 조용히 식사를 즐길 수 있어 젊은층은 물론 식도락가들에게도 사랑받는 곳입니다. 이번 방문에서는 4명이 6가지 메뉴를 나눠 먹으며 그 명성을 확인해보았습니다.
공간: 골목 속 핫플레이스, 감춰진 2층 맛집
까망은 주택을 개조한 형태의 매장으로, 간판이 작아 처음 가는 사람은 쉽게 지나칠 수 있습니다. 입구의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검정색 배너와 함께 조용한 분위기의 매장이 나타납니다. 내부는 오픈형 주방 구조로, 주방에서 바로 조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테이블 간 간격은 넉넉하지 않지만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인스타 감성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습니다. 전반적인 인테리어는 깔끔하지만 외관에서 오는 특별함은 다소 부족해 공간 점수는 3점으로 평가했습니다.
음식: 파스타만 먹기엔 아까운 다양한 특색 메뉴
이날 주문한 메뉴는 총 6가지로, 치킨 필라프, 비프 크림파스타, 가지그라탕, 매콤 라구파스타, 로제 파스타, 까망 튀김이었습니다. 필라프는 이곳의 대표 메뉴로, 매콤하면서도 짜지 않고 감칠맛 있는 양념이 특징입니다. 파마산과 아몬드 가루를 섞어 뿌린 당근색 토핑이 시각적인 재미도 더합니다. 말 그대로 ‘계속 퍼먹게 되는 맛’이며, 밥보다는 리조또에 가까운 식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비프 크림 파스타는 블루치즈가 살짝 들어가 있어 꾸덕하면서도 진한 맛이 느껴졌고, 가지그라탕은 치즈와 토마토소스가 가지와 어우러져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이 뛰어난 메뉴였습니다. 특히 가지를 싫어하는 분들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조화로운 맛이었습니다.
실패 없는 필라프, 깜짝 놀란 튀김 메뉴
매콤 라구파스타는 다진 소고기와 매콤한 토마토소스가 어우러져 입맛을 자극했으며, 느끼하지 않고 칼칼한 맛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소스까지 퍼먹게 만드는 매력적인 맛이었고, 남은 소스는 빵에 올려 먹으면 별미였습니다. 까망 튀김은 겉보기엔 평범하지만 감자 속에 까망베르 치즈가 숨어있고, 매콤한 소스와 함께 먹으면 묘한 중독성을 자아냅니다. 튀김, 감자, 치즈의 3요소 밸런스가 좋아 개인적으로는 메뉴 중 2위로 꼽을 만큼 만족스러웠습니다.
로제 파스타는 이날 메뉴 중 다소 평범한 편이었고, 전반적으로 모든 음식이 약간 단맛이 감도는 스타일이지만 과하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피클도 맛깔스러웠고, 전체적으로 파스타보다는 필라프와 그라탕류가 더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서비스: 친절하고 세심하지만 아쉬움도
예약 시간보다 일찍 도착했음에도 친절하게 응대해 주셨고, 전반적인 이용 과정에서도 불편함 없이 식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오픈 주방임에도 불구하고 주방장님들이 모자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 위생 면에서 살짝 아쉬움을 남겨 서비스 점수는 3점으로 평가했습니다. 테이블과 식기는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직원들의 안내도 무난한 수준이었습니다.
총평: 치킨 필라프 하나로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는 집
까망은 성수역 근처 수많은 파스타집 중에서도 독특한 메뉴 구성과 맛으로 돋보이는 곳입니다. 특히 치킨 필라프와 가지그라탕은 파스타보다 더 강력한 인상을 주며, 재방문 의사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분위기보다는 음식의 개성과 맛에 집중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단순히 파스타만 먹고 싶다면 다른 선택지도 많겠지만, 새로운 조합의 색다른 한 끼를 찾고 있다면 ‘까망’이 정답입니다.
